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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가난에 내몰린 노년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뉴스더하기]-9월 1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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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회 · 2026-09-17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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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가난에 내몰린 노년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뉴스더하기]-9월 1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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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거리에 나선 노인들.

손수레를 끌고 이곳저곳 골목을 돌며 폐지를 모읍니다.

길가에 버려진 종이 상자를 하나씩 주워 손수레를 조금씩 채워갑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이렇게 하루 5시간씩, 주당 평균 6일을 일해도, 폐지를 모아 버는 돈은 월 15만 9천 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폐지 수집에 나서는 노인은 전국에 4만 2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처한 경제적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폐지 수집 노인 : "돈 나올 데는 전혀 없습니다. 폐지라도 주워야 반찬도 사고, 병원비라도 보태고."]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 14.8%의 2.7배에 달합니다.

75세 이상 고령층만 놓고 보면 빈곤율은 54%까지 상승해 OECD 최고 수준입니다.

충청권에서도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청권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만 2천 명 넘게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2/3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왜 이렇게 가난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걸까요?

지금의 고령층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세대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노년을 맞았을 당시에는 노후를 뒷받침할 사회안전망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급자의 절반은 월 수령액이 50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신서우/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이 세대는 국민연금이 시작된 1988년에 이미 40대를 전후한 나이였고, 외환위기까지 겪었습니다. 수급권은 있어도 가입 기간이 짧아 급여액이 낮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 부모를 자녀가 모셔야 한다는 의견은 2007년 52.6%에서 지난해 20.6%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이런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소득이 적을수록 기초연금을 더 많이 받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소득 하위 30%에게 고작 월 3만 원 인상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기초연금을 좀 더 빈곤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두텁게 지급하는 그런 방안이 있을 수 있겠고요. 또, 일자리를 마련해 드려서 소득도 챙기시면서 건강도 챙기실 수 있다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하지만 젊은 날 가난을 견디며 열심히 일했던 노인들은 노년이 돼 또다시 가난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가난 때문에 노후를 걱정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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