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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 잠든 고려 난파선...경상도 출항 첫 확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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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69회 · 좋아요 11 · 2026-11-04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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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 잠든 고려 난파선...경상도 출항 첫 확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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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의 경주'로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난파선 두 척이 또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출항한 선박의 존재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려와 조선시대, 수도인 개경과 한양으로 향하는 주요 뱃길이었지만, 거센 물살과 암초 탓에 선박 침몰 사고가 잦았던 충남 태안의 마도 해역.

물속으로 들어가자 8백여 년 전 가라앉은 선체 조각이 바닥에서 포착됩니다.

배에서 쓰던 청동 항아리와 벼를 담은 짚 가마니, 화물 내역이 적힌 목간 등 고려시대 유물 54점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2009년 첫 발굴 이후, 태안 마도 해역에서 다섯 번째 '난파선'이 바닷속 침묵을 깬 겁니다.

[양순석 /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 목간과 유물들이 다시 한번 생생하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가운 갯벌 속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목간에 쓰인 글씨와 방사성 탄소연대 등을 분석한 결과, '마도 5호선'은 1208년 봄, 지금의 전남광주 영암군에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일부 목간의 필적과 내용이 '마도 1호선'의 목간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17년의 시차를 두고 빛을 봤지만, 두 배 모두 고려 무신 정권기 전라도 화물을 싣고 개경으로 가다가 함께 침몰한 '동일 선단' 소속으로 추정됩니다.

[신종국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 : 곡물 화물이 (마도) 5호선에도 일부 실리고, 그리고 (마도) 1호선에도 일부 실리면서 같은 목간이 나온 게 아닐까….]

'마도 2호선'이 묻혔던 지점에서 110m 정도 떨어진 곳에선 6번째 난파선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청자유병과 도기정병 등 고려시대 유물 20여 점이 '마도 6호선'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 부근에서 인양됐습니다.

현재의 경남 사천과 진주 일대가 화물 발송지라고 적힌 목간도 발굴됐는데, 경상도 지역에서 출항한 난파선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경 호 / 국립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 고려시대 경상도 지역의 조세가 실제로 개경으로 올라갔고, (태안)안흥량 일대에서 침몰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니까 ….]

다만, '마도 6호선' 선체와 침몰 시기를 특정할 유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수중 조사를 통해 '경상도발 난파선'의 성격과 고려시대 조운 제도의 실체를 풀어낼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태안 마도 해역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김유영



YTN 강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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