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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2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새들의 낙원을 덮친 의문의 떼죽음 [환경스페셜-철새의 땅] / KBS 20010207 방송

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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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2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새들의 낙원을 덮친 의문의 떼죽음 [환경스페셜-철새의 땅] / KBS 200102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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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철새의 땅(2001년 2월 7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 2001년 입춘, 철새들이 떠날 채비를 한다. 이 땅에서 목숨걸고 겨울을 보내야 했던 철새들의 이야기 겨울이 가고 철새들이 떠나간다. 철새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

▶ 철새의 땅
철새는 기후에 따라 사는 곳을 바꾸어 사는 새로서 기후조(鳥)다. 그들의 이동경로와 움직임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삶의 환경지표가 된다.

▶ 낟알을 묻어버리기 위해서 트랙터로 평야를 갈아엎다 - "먹이가 없어지면 철새도 떠날 것이다 "
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 이곳에는 전세계에 1천 3백여마리 밖에 되지 않는 천연기념물 두루미와 재두루미 8백여마리가 산다. 하지만 이런 겨울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은 최근 대형 트랙터 100여대를 동원해서 철원평야 일대 수 만평을 갈아엎었다. 추수 때 떨어진 낟알들을 묻어버리기 위해서다. 먹이가 없어지면 철새도 떠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사건은 천연기념물 지정구역을 수정, 확대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빌미가 됐다. 지난 73년 샘통지역 12만평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최근 인근 농경지까지 확대하는 등 보호지역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농민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치뤄진 행정이 결국 철새와 농민들의 분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 청둥오리 60여마리 일시에 떼죽음을 당하다 - "철새들을 잡기 위해 농약이 묻은 볍씨를 뿌려놓다"
지난 12월 26일 부여 금강변, 청둥오리 60여마리가 한 장소에서 일시에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인은 농약이 묻은 볍씨였다. 밀렵꾼이 철새를 잡기 위해 사용했던 농약은 철새들을 일시에 떼죽음으로 몰아넣을 뿐 아니라 인체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먹이사슬에 따라 이들 농약이나 독극물을 먹고 죽은 조류는 다른 동물들에게 2차 중독사를 가져온다. 독수리의 독극물 2차 중독은 최근 몇 년간 반복돼왔다.

▶ 송탄 미군기지주변에서 오리 100여마리가 총에 맞아 죽었다 - "비행기 이착륙에 문제가 된다"
송탄 미군기지 주변에서 오리 130여마리가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군이 쏜 총에 맞아 죽은 것이다. 이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군기지가 오산에 들어온 이후로는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유해조수 포획허가도 받지 않은 채 그것도 부대 밖에서 마구 총을 쏘아댔다.

▶ 일주일에 1만 3천여마리의 떼죽음 - "원인 모를 철새들의 죽음"
지난해 10월 22일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철새들의 집단폐사가 발견되었다. 알주일만에 무려 1만 3천여마리의 떼죽임이 확인되었다. 천수만은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비롯, 무려 120여종 40여마리가 찾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새가 세계적 희귀조인 가창오리다. 그런데 약 1만마리로 구성된 가창오리 4개 무리 가운데 1개의 무리가 완전히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가창오리의 시체를 해부, 장기조직을 검사했다. 폐사 원인은 가금 콜레라균에 의한 것이었다.

▶ 가금 콜레라균 : 가금콜레라는 병원균 파스튜렐라에 의해 야생 조류와 닭, 오리 등에서 발생하는 조류의 전염병이다. 급성은 감염 24-48시간 이내, 만성은 눈과 코에서 고름이 나오며 2주 이내, 죽게 된다. 치사율은 무려 70 – 80%에 달한다. 그러나 가금 콜레라균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지난 50년대말 이후 국내에서는 가금 콜레라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일부 철새들을 따라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닌가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가금콜레라의 경우 재발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는 점이다. 실제 미국에선 흰기러기의 가금 콜레라가 재발이 보고된 바 있다. 다시 말해 살아남은 개체일지라도 몸속엔 가금콜레라균이 잠복 상태로 남아 조건이 조금만 갖춰진다면 순식간에 재발할 수 있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 5년째 흑두루미가 한 곳을 선회는 까닭.
200년 10월 22일 오후, 흑두루미 1500마리가 몇 시간동안 한 곳을 계속 빙빙 도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곳은 일명 서대구 습지라 불리는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이곳은 1996년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흑두루미 도래지였다. 이맘때면 흑두루미는 항상 이곳 상공에 나타나 선회비행을 하다 사라지곤 했다. 흑두루미가 이곳에 내려앉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 인간에게 다가서기 - "인간의 손에 한 번 길들여지면 야생성을 잃는다."
강추위 속에서 자신들의 영역에서 쫓김을 당한 철새들, 그들은 인간영역으로 올 수밖에 없다. 자기 방어보다 중요한 생존을 선택. 먹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나선 것이다. 판문점 대성동 마을에서 독수리 20마리가 탈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숨이 붙어있는 놈은 10마리, 굶주림에 의해 탈진한 것이다. 몽골 지방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독수리는 전 세계 3천마리 중 800여 마리이다. 대부분 먹이 경쟁에서 밀린 1년생 유조로, 그 가운데 2백 여마리가 양구군 방산면 현리를 찾는다. 이곳 주민들은 독수리에게 먹이를 준다. 그리고 그걸 기억하고 다시 찾아온다. 결국 독수리 역시 야생성을 잃고 점차 인간에게 의존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 그러나 위협은 계속된다.
창원 주남저수지, 98년 철새 때문에 개발이 안된다는 이유로 철새들의 쉼터인 갈대밭에 불을 질렀다. 주민들은 쉼터와 먹이를 없애기 시작했다. 대신 그 자리에 아파트와 비닐하우스들이 자리잡았다. 결국 철새들의 천국이었던 주남저수지는 철새들이 외면하게 되었다. 88년 14만마리 이상이 찾던 것에서 지금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가창오리 역시 95년 그곳을 떠났다. 그런데 6년만에 처음으로 가창오리 4만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겨울동안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겨울 철새들이 찾아든 주남저수지 주변의 농민들이 이미 6만평을 갈아엎었고, 다시 논 16만평을 갈아 엎을 예정이다. 농민들의 불만은 주남저수지는 농업용수인데 농민들이 함부로 조절을 못한다는 점이다. 농업용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갈대섬 때문에 저수 용량이 떨어져 준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겨울철의 준설공사가 철새들을 쫓아버릴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준설은 2월 말로 연기됐다. 한편 농민들은 주남저수지로 찾아드는 철새들 때문에 보리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논 한가운데 폭음기까지 설치하며 새들과의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

#철새 #가창오리 #자연다큐 #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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