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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없는 외딴섬의 밤이 대낮같이 밝아진 까닭

황도이장
구독자 13.9만명
조회수 220,955회 · 좋아요 2,530 · 참여율 1.15% · 2026-10-06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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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없는 외딴섬의 밤이 대낮같이 밝아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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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전기 한 줄기 닿지 않는 절해고도 황도.
해가 지면 바다와 하늘의 경계마저 지워지는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지만,
오늘 밤은 다릅니다.

낮 동안 뜨겁게 내리쬔 햇살을 오롯이 받아낸 태양광 등들이
섬 구석구석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도끼와 망치를 손질하고, 물가와 살림터 주변을 정비하며 세워 올린 작은 빛들.
어둠이 짙어질수록 수돗가와 마당은 거짓말처럼 대낮같이 환하게 깨어납니다.

비록 남쪽 바다는 저녁 찬거리 하나 허락하지 않아
조촐한 라면 한 그릇으로 끼니를 채우고,
마을회관 화덕 쪽 등 하나는 야속하게 불을 켜지 못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얻고, 태양이 남겨준 온기로 밤을 밝히는 삶.
황도와 진달래가 곁을 지키는 이 밤,
우리는 자연이 허락한 가장 순수한 빛 속에서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