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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발레리나 조윤라, 토슈즈에 새겨진 60년 #발레리나조윤라

조회수 13,701회 · 좋아요 63 · 참여율 0.46% · 2026-09-13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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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발레리나 조윤라, 토슈즈에 새겨진 60년 #발레리나조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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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젊음의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몸이 60년 동안 춤을 기억한다면,
발레는 더 이상 젊음만의 예술이 아닙니다.

시간이 몸에 새겨지고, 그 시간이 다시 춤이 되는 순간.
올해 71세, 발레리나 조윤라가 무대 위에 서 있습니다.

1966년, 발레와 처음 만난 이후 60년.
그 시간 동안 그녀는 수없이 토슈즈의 끈을 조이고,
무대에 올랐고, 다시 연습실로 돌아왔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홍정희 교수를 만나 본격적으로 발레의 길을 걸었고,
일본으로 건너가 다니모모꼬 발레단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춤의 세계를 넓혔습니다.

귀국 후에는 한국 창작발레의 흐름을 만들어가던 한 세대의 무용가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1981년, 발레블랑 창단 멤버로 참여하며 한국 발레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무대에서 춤을 추는 일과 다음 세대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
조윤라의 60년은 그렇게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자의 시간이
서로 겹쳐지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조윤라의 무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60년이라는 시간이 한 사람의 몸을 지나며 만들어낸 깊이입니다.

젊은 무용수의 몸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오래 춤춘 무용수의 몸은 시간이 무엇을 남기는지를 보여줍니다.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무대는 지나온 60년을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어제의 춤을 오늘 다시 꺼내고, 오늘의 춤으로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합니다.

조윤라는 여전히 연습하고, 여전히 무대에 오릅니다.
춤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시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60년 전 시작된 한 걸음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토슈즈 위에 쌓인 세월은 그녀의 춤을 늙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어제는 오늘이 되고, 오늘은 다시 내일이 됩니다.
그리고 조윤라는 그 시간의 한가운데서 여전히 춤을 춥니다.

*****조윤라 趙允羅 — 발레리나·안무가·교육자

조윤라는 1966년 발레를 시작해 올해로 발레 인생 60년을 맞은 무용가다.
2026년 현재 71세의 나이에도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서는 현역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이자 조윤라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한국 발레의 무대와 교육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발레와의 만남

서울 숭의여중 시절 무용반 선배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발레를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늦은 나이였지만 타고난 유연성과 뛰어난 발등의 아치, 턴아웃 등 발레에 적합한 신체 조건으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발레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중학교 3학년 때 전국 무용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숭의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에서 발레를 전공했다.

이후 스승 홍정희 교수의 영향을 받으며 본격적인 발레리나의 길을 걸었다.

///일본 유학과 전문 무용수의 길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다니 모모코 발레단에서 약 3년간 활동하며 전문적인 발레 훈련과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귀국해 한국 창작발레의 발전 과정에 참여했다.

1981년 발레블랑 창단 멤버로 참여했다.
발레블랑은 국내 대학 동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발레단의 효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조윤라는 이후 이 단체와 함께 한국 발레의 창작과 공연 영역을 넓혀왔다.

안무가로서 조윤라는 무용수에 머물지 않고 안무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4년 첫 안무작을 발표한 이후 창작발레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수레〉
〈길 떠나는 바람〉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펠리아스와 멜리쟝드〉
〈축배〉
〈지나간 기억의 그림자〉
〈죽음의 향기〉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루지〉등이 있다.

특히 이번 60주년 공연의 중심 작품인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은
조윤라 자신의 삶과 예술을 투영한 자전적 작품이다.

1995년 첫 작품을 발표했고,
2012년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Ⅱ〉,
그리고 2026년 60주년 기념공연에서 Ⅲ을 선보이며
한 무용가의 삶과 신체, 예술적 변화를 하나의 연작으로 기록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조윤라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사·석사를 거쳐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면서 클래식 발레의 정확한 기본기와 창작발레의 표현력을 함께 추구해온 것이 조윤라의 중요한 특징이다.

///발레계에서의 활동
조윤라는 오랫동안 여러 무용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 활동해왔다.
한국무용협회 이사
한국발레연구학회 명예이사장
한국발레협회 부회장
대전무용협회 부회장
무용예술학회 부회장
발레페스티벌 운영위원
국립발레단 자문위원
조윤라발레단 예술감독 등으로 한국 발레의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2008년에는 무용월간지 『몸』과 창무예술원이 공동 주관한 제15회 무용예술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71세, 아직도 현역
조윤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경력의 목록보다 지금도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현재도 매일 아침 연습실에서 약 2시간 30분가량 발레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40대 전후에 무대에서 은퇴하는 일반적인 발레리나의 경로와 달리, 70대에도 직접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서고 있다. 최근 보도에서는 그를 국내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로 소개하고 있다.

2026년 9월 8~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60주년 기념공연
**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Ⅲ'**에서
자신의 60년 발레 인생을 다시 무대 위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