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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10시] 그들의 폰에는 스토커가 산다 I 추적60분 예고 1473회 KBS 방송

KBS 추적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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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313회 · 좋아요 24 · 참여율 0.56% · 2026-09-17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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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10시] 그들의 폰에는 스토커가 산다 I 추적60분 예고 1473회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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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3회] 그들의 폰에는 스토커가 산다
방송일시 :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밤 10시
어느 날 ‘스토커’의 연락이 왔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의 일상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SNS에 남긴 사진과 댓글까지 추적하며 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누구나 검색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이들로부터 스토킹을 당하는 ‘비면식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 입건 건수는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일상을 공개하고 ‘친밀함’을 강조하는 SNS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스토킹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현행 스토킹 처벌법은 이러한 신종 범죄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을까. 추적60분이 만난 피해자들은 비면식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규제가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가해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피해자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 추적60분은 화면 너머에서 시작된 ‘비면식 스토킹’을 취재했다.

■ ‘팬’으로 시작된 스토킹
전 프로게이머 변세훈 씨는 은퇴 후 온라인 게임 방송 BJ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방송 중 실수로 개인 번호가 노출된 이후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집요한 ‘팬’ 한 명이 대량의 메시지, 메일, 전화 등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훈 씨에 대한 스토킹으로 전자발찌까지 착용했음에도 연락을 멈추지 않는 가해자. 거주 지역과 부모님까지 언급하는 가해자의 협박으로 세훈 씨는 한동안 외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 현주(가명)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해자에게 벌금형이 내려졌지만, 현주 씨 역시 외출을 꺼리며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한때 ‘팬’이었다 말하는 스토커들의 공격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만나봤다.

“얘만 저를 알고 있고 저는 얘를 솔직히 하나도 모르죠얘는 언제든지 저희 집을 찾아올 수 있고 연락할 수 있는데... 끔찍하죠”
-전 프로게이머 변세훈

■ 신고 후에도 이어지는 스토킹
유튜브에서 음악 방송을 하는 배진영(예명 수이리) 씨는 2년째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팬이라며 접근했던 상대는 배 씨가 구애를 거절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지속적인 괴롭힘에 배 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상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하루 최대 20시간까지 이어지는 방송의 주된 내용은 배 씨와 그의 팬들에 대한 비방이다. 결국 접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배 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상대가 여전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배 씨는 “잠정조치가 전혀 소용이 없다. 오히려 조롱당하는 기분”이라고 호소한다. 제작진은 접근 금지 조치 이후에도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상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왜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온라인 스토킹 가해자들에게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제작진은 피해자들이 제공한 가해자들의 SNS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게시물, 유튜브 영상 등을 모아 진술 분석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사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가해자의 행동에서 ‘일방적 친밀감’과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서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는 “가해자가 스스로 관계를 설정하고 상대를 통제하며 즐거움을 느끼려고 한다”라고 분석했다.

■ 온, 오프라인 복합 스토킹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킹은 ‘셀럽’만의 문제일까. 제작진은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 피해자들도 만났다. 이들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SNS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수집하고, 집이나 가족의 집까지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얼굴조차 모르는 스토커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피해자들은 주변 사람들마저 의심하게 됐고,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한다.
스토킹 범죄 피해를 연구해 온 김보화 젠더폭력연구소 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토킹이 결합하는 양상에 주목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온, 오프라인 스토킹을 구별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스토킹 피해를 더 심화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소장은 온라인 스토킹 자체가 피해자에게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온라인 스토킹을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피해를 인식하고 근절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NS에 음식 사진을 찍어서 올려요그러면 거기가 어디인지 알아내서 찾아와요“
-스토킹 피해자B

■ 스토킹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
최정상 여성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 씨. 조 씨는 2020년 스토킹 피해를 겪으며 스토킹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을 올렸다. 당시 조 씨가 운영하는 바둑학원에 가해자가 반복적으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수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조 씨를 스토킹한 가해자 역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었다. 조 씨에 대해 일방적으로 알고 있던 ‘바둑 팬’이었다. 술에 취한 가해자는 바둑학원에 찾아와 어린 학생들까지 위협하며 수차례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당시 가해자에게 부과된 것은 경범죄 처벌에 따른 벌금 5만 원. 이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가해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지만, 조 씨의 불안은 끝나지 않았다. 조 씨는 지금의 평온한 일상이 ‘모래성 위의 행복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름만 검색해도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위치와 경기 일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상황. 가해자가 언제 다시 자신의 행선지를 알아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지털 시대. SNS에 남긴 작은 흔적들이 누군가에게는 스토킹의 수단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스토킹이 현실의 위협으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들은 여전히 화면 너머의 누군가를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이 범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생긴 새로운 유형의 스토킹, ‘온라인 비면식 스토킹’에 대해 다룬 추적60분 1473회 「그들의 폰에는 스토커가 산다」 편은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밤 10시에 KBS 1TV에서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