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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의 정체ㄷㄷ

잘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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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의 정체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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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의 정체ㄷㄷ
손으로 밀면 휘어지는 이 기둥은 일본 전기통신대학 카나다 연구실에서 만든 로봇팔입니다. 모터 전원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도 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힘으로 버티는 게 아니라 구조 자체가 버텨주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의 모델은 딱따구리의 혀입니다. 딱따구리 혀 안에는 설골이라는 가느다란 뼈가 들어 있는데, 이 뼈의 끝이 두개골에 붙어 있지 않고 미끄러지면서 빠져나옵니다. 그래서 뼈가 들어 있는데도 혀가 길게 뻗고, 개미핥기 혀처럼 중력에 축 처지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딱따구리 혀는 몸길이의 3분의 1까지 길어서, 평소에는 두개골을 한 바퀴 감아서 보관합니다.

로봇도 같은 방식입니다. 딱딱한 관절 20개를 유연한 기어 두 개가 꿰고 있는 구조라, 두 기어를 같은 속도로 밀면 쭉 뻗고 서로 다른 속도로 밀면 휩니다. 딱딱한 관절을 끼워 넣은 덕분에 굽히는 힘은 4.7배, 비트는 힘은 6.2배 더 잘 버팁니다.

개발한 이유가 좀 재밌습니다. 연구자 본인이 "영화에 나오는 촉수를 진짜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최애로 꼽은 게 스파이더맨 2의 닥터 옥토퍼스입니다. 기존 공기압 로봇팔은 제 길이의 30% 정도밖에 안 늘어나는데, 닥터 옥토퍼스 팔은 400% 넘게 늘어나니 그걸 목표로 삼았다고 합니다. 현재 시제품은 길이 50cm, 무게 379g, 들 수 있는 무게는 200g이고 아직 평면에서만 휩니다. 다음 목표는 3차원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용도로는 재난현장에서 잔해 속 생존자를 찾거나, 휠체어에 달아 일상생활을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원본 영상: https://x.com/AyatoKanada/status/2099420827066536417
연구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yatokanada
연구실 홈페이지: https://sites.google.com/view/ayato-kanada-ja/reach
개발자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