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과정·경제성 논란…‘진퇴양난’ 대전 트램 / KBS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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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과정·경제성 논란…‘진퇴양난’ 대전 트램 / KBS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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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한창이지만 행정적으로는 바퀴가 멈춰선 모양새입니다.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고 대전시도 방침을 정하지 못한 채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이런 논란이 불거졌고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성용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램은 전기로 달립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급전 방식이라고 하는데, 크게 차량 위 전선으로 전기를 넣는 가선 방식과, 전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나뉩니다.
무가선 방식에는 지면급전과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이 있습니다.
민선 7기 당시 대전 트램의 급전 방식은 배터리와 가선을 함께 사용하는 혼용 방식으로 정해졌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이니까, 일부 구간에서는 가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자 급전 방식이 돌연 무가선 수소연료전지, 즉 수소 트램으로 바뀝니다.
전선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당시 대전시는 기술 제안 평가를 거쳐 수소 트램을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한 뒤, 기술 제안자이자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과의 협상을 거쳐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현대로템이 대전시에 9백억 원 규모의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30년 동안 수소를 공급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협상, 협상 1년 반 만인 지난해 5월, 수소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백지화됐습니다.
시민단체는 기술 평가에 무산된 협상 내용이 반영됐다면 선정 결과의 타당성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대전시에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 "운영비 평가에 분명히 수소 가격에 대한 부분도 있었을 텐데 반영됐다면 그것은 평가를 다시 해야 하는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수소 트램의 안전성과 경제성도 쟁점입니다.
국내에서 상용 운전 사례가 없는 만큼 수소 공급과 저장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 국토부 형식승인도 지연되고 있고, 개통이 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40년간 드는 운영 비용이 1조 7천억 원으로 가선 방식보다 10배 많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재영/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간 3백억 내지 4백억 원 정도의 재정 부담이 추가된다고 하면 대전시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급전 방식을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 기본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같은 각종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1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공정률도 이미 10%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거듭된 사업계획 변경으로 누적된 시민들의 피로감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또다시 기로에 선 대전 트램.
대전시는 이달 안에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그래픽:장예정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한창이지만 행정적으로는 바퀴가 멈춰선 모양새입니다.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고 대전시도 방침을 정하지 못한 채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이런 논란이 불거졌고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성용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램은 전기로 달립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급전 방식이라고 하는데, 크게 차량 위 전선으로 전기를 넣는 가선 방식과, 전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나뉩니다.
무가선 방식에는 지면급전과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이 있습니다.
민선 7기 당시 대전 트램의 급전 방식은 배터리와 가선을 함께 사용하는 혼용 방식으로 정해졌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이니까, 일부 구간에서는 가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자 급전 방식이 돌연 무가선 수소연료전지, 즉 수소 트램으로 바뀝니다.
전선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당시 대전시는 기술 제안 평가를 거쳐 수소 트램을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한 뒤, 기술 제안자이자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과의 협상을 거쳐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현대로템이 대전시에 9백억 원 규모의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30년 동안 수소를 공급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협상, 협상 1년 반 만인 지난해 5월, 수소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백지화됐습니다.
시민단체는 기술 평가에 무산된 협상 내용이 반영됐다면 선정 결과의 타당성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대전시에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 "운영비 평가에 분명히 수소 가격에 대한 부분도 있었을 텐데 반영됐다면 그것은 평가를 다시 해야 하는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수소 트램의 안전성과 경제성도 쟁점입니다.
국내에서 상용 운전 사례가 없는 만큼 수소 공급과 저장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 국토부 형식승인도 지연되고 있고, 개통이 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40년간 드는 운영 비용이 1조 7천억 원으로 가선 방식보다 10배 많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재영/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간 3백억 내지 4백억 원 정도의 재정 부담이 추가된다고 하면 대전시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급전 방식을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 기본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같은 각종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1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공정률도 이미 10%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거듭된 사업계획 변경으로 누적된 시민들의 피로감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또다시 기로에 선 대전 트램.
대전시는 이달 안에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그래픽:장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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