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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핵실험, 잠자던 단층 깨웠다” / KBS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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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핵실험, 잠자던 단층 깨웠다” / KBS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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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에선 6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된 이후 자연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계속되는 지진 발생에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실제로 북한의 핵실험이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단층을 다시 활성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오늘 새벽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됐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9월,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6번째 핵실험을 감행합니다.

당시 폭발 충격으로 규모 5.7에 해당하는 강력한 인공지진파가 관측됐고,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지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기 마련인데, 오히려 더 많아지는 '이상 현상'이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관측망을 동원해 상세 분석한 결과, 6차 핵실험 이후 지난해 5월까지 지진 발생은 천 300건을 넘어섰습니다.

["자연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죠."]

["(인공적인 이런 이벤트가 아니면...) 인공적인 이벤트여도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아요."]

부산대 김광희 교수팀과 중국 공동 연구진은 2천 년 넘게 활동을 멈췄던 단층이 다시 활성화된 데다 더 큰 지진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지금까지 확인한 지진 발생 현황을 보면 최소한 24km 정도의 움직이지 않던 단층이 재활되었고, (최대)규모 6.4 정도의 지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복된 핵실험이 주변 암반을 손상시켰고, 지각의 응력 상태를 바꿨다는 설명입니다.

북서 방향으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은 두 개의 단층이 활성화됐다는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2017년 포항에서도 지열 발전을 위해 땅에 물을 주입했다가 지진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두 사례 모두 사람이 거기 가서, 인간이 거기에 가서 땅에다가 뭔가를 한 거예요. 사람들이 한 행동 때문에 땅이 반응을 하고 있는 거예요."]

북한의 핵실험이 단층을 활성화시켰다는 이번 연구는 오늘 발표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류현수/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유건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66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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