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nsrank
회원가입

AI가 창작하는 시대…예술교육도 바뀐다 [심층기획] / EBS뉴스 2026. 09. 11

EBS뉴스
구독자 6.1만명
조회수 28,316회 · 좋아요 163 · 참여율 0.58% · 2026-09-1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지금 보고 있는 영상

AI가 창작하는 시대…예술교육도 바뀐다 [심층기획] / EBS뉴스 2026. 09. 11
조회수 28,316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https://home.ebs.co.kr/ebsnews/menu2/newsVodView/noon/60767666/H?eduNewsYn=#none

[EBS 뉴스12]
한때 인공지능이 쉽게 넘볼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예술의 영역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가 노래를 만들고, 인상주의 그림을 그리고, 단 몇 초 만에 영화까지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문학상과 예술대학 입시에서도 AI 도구 활용을 일부 허용하면서 예술교육도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창작자 혼자 완성하던 예술에서 인공지능이 조수이자 공동 창작자로 참여하는 시대.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학생들의 창작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예술가로 길러내야 할까요? 변화하는 예술교육 현장을 박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한 1인 가구의 거실처럼 꾸며진 공간.

리모컨과 세탁기 등 집 안의 물건을 만지자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의 일상이 화면 속에 펼쳐집니다.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AI 심리 상담사부터, 지하철을 타고 신명의 세계로 넘어가는 가상 공간까지.

모두 제작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이제는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창작자의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다면, AI의 도움으로 복잡한 상호작용과 실감 나는 영상까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고다선 디지털아트전공 / 서울예술대학교
"AI와 함께 코딩을 해보니까 사실 안 되는 게 없더라고요. 디자이너도 코딩을 할 수 있고 코딩을 하는 사람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와서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가 더 중요하고 그 기획을 잘 실행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게 AI가 아닐까?"

인터뷰: 최유선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너무 많은 양들을 혼자 작업을 해야 해서 AI가 그런 부분에서는 단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인 크리에이터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를 만들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음악과 문학 등 순수예술 분야의 변화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AI를 나만의 연주자처럼 활용해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창작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시도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서 실용음악과 / 서울예술대학교
"악기라든지 콰이어라든지 이런 실 녹음을 따야 되는 사운드 같은 경우에는 녹음하기엔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잖아요. 근데 제가 이제 가지고 있는 샘플들을 좀 가공해서 넣어도 괜찮고…."

예술가를 길러내는 교육 현장도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전자음악 실기시험에서 일부 AI 활용을 허용했습니다.

AI 사용 자체를 막기보다,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피정훈 교수 /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AI에 의존을 많이 하게 된다든지, 창작을 AI에만 의탁을 하고 자기 아이디어를 내지 않는다든지 이러한 것들을 보통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다른 기술과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창작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새롭게 탐구를 하다 보니까 상상하지 못했던 음악을 만들 수 있구나 이렇게 해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발견했던 것 같고요."

문학에서도 AI는 새로운 창작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시를 쓰고 문장을 다듬는 실험이 이어지면서, 기술 매체 시대의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져지고 있습니다.

"서명하는 손의 뼈를 본다. 이제 두 귀를 막아도 서로의 억양을 만질 수 있다. 멜롱도가 구르는 파열의 속도로 달려드는 힘."

인터뷰: 김태용 교수 /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내가 정말 고투해서, 밤새면서 문장을 갈고 이거를 맞추고 이야기를 맞추는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보람 그거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물음도 동반되지만, 그 인간적인 물음은 이 기술 매체 시대 속에서의 인간적인 물음이 돼야 한다."

AI가 예술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문제, 그리고 어디까지를 자신의 창작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제작 윤리도 새로운 교육 주제가 됐습니다.

대학들의 평가 기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완성된 결과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AI에 어떤 질문을 던졌고, 어떤 의도와 판단으로 수정했는지 창작의 과정까지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오준현 교수 /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아트과
"단순하게 결과값을 얻는 어떤 도구가 아니라, 나의 생각을 확장하고 또는 내가 AI가 어떤 제안한 것을 당연히 거절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비판적인 사고와 시각을 가지는 훈련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일수록 오히려 인간만의 예술적 기본기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합니다.

수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술보다, 좋은 작품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안목은 결국 인간의 경험과 훈련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혜민 겸임교수 /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예술 전공하는 학생들은 이제 오랜 기간 동안 실기를 하면서 쌓아온 안목.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인데 이 선택을 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아요. 선택하기를 이제 예술 전공하는 학생들이 좀 더 잘하고 있었다."

인터뷰: 피정훈 교수 /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결국에는 기존에 하던 음악 교육이 중요하구나, 오히려 기본기가 중요하구나."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저작권과 창작 윤리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철학과 예술적 판단력을 갖춘 창작자를 길러내는 것.

AI 시대 예술교육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