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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제, 꼭 묘소에서?”…퇴계가 남긴 500년 전 답 / KBS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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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16회 · 좋아요 3 · 2026-09-24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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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제, 꼭 묘소에서?”…퇴계가 남긴 500년 전 답 / KBS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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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성묘와 묘소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비슷한 고민이 500년 전 기록에도 남아있는데 '제사를 꼭 묘소에서 지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퇴계 이황은 어떤 답을 내놨을까요?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절이 되면 후손들은 조상 묘소를 찾아 예를 갖춥니다.

하지만 후손이 점점 줄면서 여러 묘소를 돌보는 일이 갈수록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5백여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추석을 맞아 퇴계 이황의 언행과 가르침을 엮은 퇴계선생 언행록을 공개했습니다.

이 책에서 퇴계의 제자 김부륜은 여러 묘소를 오르내리다 보면 몸이 지쳐 정성과 공경이 흐트러지고 제물도 뒤섞일 수 있다며 스승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이어 재실에서 지방을 써 여러 조상의 제사를 함께 지내도 되는지 묻자 퇴계는 "무방하다"고 답했습니다.

깨끗한 곳에 제단을 마련해 함께 제사를 지내는 방법에는 "더욱 옳다"고 했습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격식보다는 제를 지내는 데 묘제든 (어디든) 정성과 공경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한 게 아닐까…."]

퇴계는 그 이유도 분명하게 설명했습니다.

옛사람은 정성이 있는 곳에 신이 내린다고 여겼다며 제사 때마다 반드시 묘소에 가는 것은 이는 원래 예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반드시 묘소를 찾아야만 예를 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 "유교의 정점에 있던 그런 시대에 그런 인물이 이러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것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후손이 줄고 묘소 관리의 부담이 커지는 요즘 형식보다 정성을 강조한 500년 전 퇴계의 답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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