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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정답이 있나?"…연극 '빈자리 없음' / EBS뉴스 2026.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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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9회 · 좋아요 1 · 2026-11-05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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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정답이 있나?"…연극 '빈자리 없음' / EBS뉴스 2026.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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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가까운 사람의 죽음 앞에서 남겨진 이들은 슬픔과 죄책감, 때로는 분노까지 복잡한 감정을 겪게 됩니다.

최근 개막한 연극 '빈자리 없음'은 친구의 죽음 이후 남겨진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과 애도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장 친한 친구 예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홀로 남겨진 고등학생 주은.

예지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이유로 주변의 의심을 받지만, 주은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입을 굳게 다뭅니다.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주은은 예지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하지만 복수가 이어질수록 누구에게 죽음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혼란은 더욱 깊어집니다.

연극 '빈자리 없음'은 친구의 죽음 이후 남겨진 소녀의 시선을 통해 애도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냅니다.

인터뷰: 이경헌 극작가 / 연극 '빈자리 없음'
"이 연극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요 사실 올바른 행동이라고 할 만한 걸 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어요. 그러니까 전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대응하려고 하는데요."

작품은 한 사람의 죽음을 개인의 선택이나 특정인의 잘못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친구의 고통을 외면한 학생들과 위기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 교사의 모습을 통해, 학교 공동체의 책임도 돌아봅니다.

동시에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잃은 '자살 사별자'들이 슬픔을 받아들이고 서로 위로하는 방식에도 정해진 답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이경헌 극작가 / 연극 '빈자리 없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애도가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실제) 말과 이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에게 죽음의 책임을 묻는 데서 나아가, 남겨진 이들의 상실과 애도에 주목하는 작품.

연극은 죽음이 남긴 빈자리를 서둘러 메우기보다, 그 상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 애도의 시작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