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인간이 내 아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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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간이 내 아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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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레핀 |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1884~1888, 캔버스에 유채, 160.5x167.5cm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아버지'는 1879년 당시 꾸려진 러시아 제국의 '인민의의지당' 간부 또는 핵심당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당은 제국의 차르 전제정을 무너뜨리기 위한 급진적인 행동을 벌인 단체였습니다. 이 계열의 단체는 당시 차르 알렉산드르 2세에 대한 암살만 3차례 이상 시도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해내고도 맙니다.
그러나 이들의 테러 활동 중 상당 부분이 과격했던 만큼, 차르를 암살한 직후 외려 심각한 역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 결과 소속 당원과 암살 가담자가 줄줄이 시베리아 유배지로 내몰리는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림 속 가족은 이 사내로 인해 그간 강도 높은 감찰과 미행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는 저돌적인 아들의 행동에 속이 탔을 것이고, 아내 또한 나가기만 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를 남편 모습에 긴긴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집안을 보니 꽤 사는 듯한데, 사내의 활동으로 재산 또한 물쓰듯 사라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사내가 사건 후 '연기처럼' 증발했을 때 가족은 아마도, 묘한 기분을 느꼈을 겁니다. 분명 가엽고, 안타깝고, 불쌍했을 테지만, 가슴 한편에선 또 다른 감정도 솔솔 피어났을 겁니다. 해방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마음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약속한 듯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 일상을 되찾고 있었는데… 사라졌던 사내가 살아남아 예고없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던' 그. 형형한 눈빛은 예전과 그대로입니다. 이는, 모든 시계가 과거의 불안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할 것입니다.
1884~1888, 캔버스에 유채, 160.5x167.5cm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아버지'는 1879년 당시 꾸려진 러시아 제국의 '인민의의지당' 간부 또는 핵심당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당은 제국의 차르 전제정을 무너뜨리기 위한 급진적인 행동을 벌인 단체였습니다. 이 계열의 단체는 당시 차르 알렉산드르 2세에 대한 암살만 3차례 이상 시도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해내고도 맙니다.
그러나 이들의 테러 활동 중 상당 부분이 과격했던 만큼, 차르를 암살한 직후 외려 심각한 역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 결과 소속 당원과 암살 가담자가 줄줄이 시베리아 유배지로 내몰리는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림 속 가족은 이 사내로 인해 그간 강도 높은 감찰과 미행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는 저돌적인 아들의 행동에 속이 탔을 것이고, 아내 또한 나가기만 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를 남편 모습에 긴긴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집안을 보니 꽤 사는 듯한데, 사내의 활동으로 재산 또한 물쓰듯 사라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사내가 사건 후 '연기처럼' 증발했을 때 가족은 아마도, 묘한 기분을 느꼈을 겁니다. 분명 가엽고, 안타깝고, 불쌍했을 테지만, 가슴 한편에선 또 다른 감정도 솔솔 피어났을 겁니다. 해방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마음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약속한 듯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 일상을 되찾고 있었는데… 사라졌던 사내가 살아남아 예고없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던' 그. 형형한 눈빛은 예전과 그대로입니다. 이는, 모든 시계가 과거의 불안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