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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by Lee Young-Lim / 'Where memory remains' / 2024.10.13-10.20 / Galler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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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3회 · 좋아요 9 · 2026-10-15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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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by Lee Young-Lim / 'Where memory remains' / 2024.10.13-10.20 / Gallery IS
조회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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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림 작가노트 2026.10

기억이 남은 자리 ( Where memory remains )

기억은 언제나 선명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오래도록 마음 한편에 머물고,
어떤 것은 시간속에서 흐려졌다가 문득 다시 떠오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만들어진 인연과 이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한 수많은 순간들.
기뻤던 날과 슬펐던 날, 설렘과 두려움,
스쳐 지나간 풍경과 말한마디,
설명하기 어려웠던
마음의 움직임까지도 시간은 우리안에 흔적으로 남는다.

나에게 기억은 과거의 한장면을 그대로 되돌려보는 일이 아니다.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변하고, 지워지고, 겹쳐지면서
현재의 나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감정의 총에 가깝다.

나는 그 흔적을 화면위에 쌓아간다.
그리고 다시 덮고, 지우고, 드러내고, 비워낸다.
색은 서로 스며들고, 거친 표면에는 시간이 지나간 자국이 남는다.

어둠속에 놓인 작은 빛과 덩어리들은
어쩌면 오래전 마음속에 머물렀던 어떤 순간인지도 모른다.

작업을 하면서 나는 기억을 붙잡으려 하기보다
기억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무엇을 더 채울것인가 보다
무엇을 남겨둘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비워진 공간에도 기억은 머문다.

말하지 않은 감정과 사라진 것들의 흔적,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까지 그 빈자리 안에서 조용히 살아난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특정한 기억을 재현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지나온 시간에서 시작하지만,
그곳에 머무는 것이 나만의 기억일 필요는 없다.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시간과 감정이 겹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한사람에게는 이별의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기쁨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유없이 떠오르는 어느날의 풍경이
이 화면 안에서 다시 머물수도 있을 것이다.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남는다.
나는 그 흔적을 따라가며 사라진 것과 남아있는 것 사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나 자신과 마주한다.
이 작업이 누군가에게도 자신의 기억을 잠시 내려놓고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이영림 (Lee Young Rim) 작가 프로필

• 학력: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 서양화과정 수료
• 전시 활동: 개인전 3회, 초대개인전 3회 (최근 2026년 4월 아트린 뮤지움 등에서 초대개인전 개최), 그룹전 및 아트페어 다수
• 수상 경력: 제53회 충남미술대전 특선, 제28회·제30회 나혜석미술대전 입선, 제31회 한강미술국제공모전 입선
• 소속: 정원작가회, 이모션회, (사)G-ART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