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하나 쓰자고 매듭까지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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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하나 쓰자고 매듭까지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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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어폰 구멍을 없앤 순간 물러날 수 없게 된 회사가 있습니다. 애플은 그 빈자리에 22만 원짜리 두 알을 올렸습니다. 그때 쓸 만한 선 이어폰은 만 원이면 샀고, 폰을 사면 아예 상자에 들어 있었습니다. 공짜로 주던 것을 빼고 스무 배를 내라는 것이었으니 반응은 한 줄이었습니다. 이걸 누가 사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흔들린 것은 사는 쪽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을에 나온다던 물건이 감감무소식이 됩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한 줄만 내놓고 미뤘고, 조롱이 제일 셀 때 발표까지 밀렸습니다. 그럼 구멍을 다시 뚫으면 되지 않느냐고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구멍 없는 폰을 이미 팔아 버려서, 되돌리면 새 폰부터 틀렸다는 꼴이 됩니다.
애플은 광고도 안 늘리고 그냥 버팁니다. 그리고 두 달 늦게 조용히 내놨는데 며칠 만에 재고가 먼저 사라집니다. 배송이 6주까지 밀렸습니다. 조롱을 멎게 한 것은 광고가 아니라 써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유도 기술이 아니라 그냥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내면 줄이 늘 매듭져 있었고, 그것을 푸느라 신호등 하나를 통째로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어폰 하나 쓰자고 매듭까지 공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빼서 통에 넣으면 그만인 물건이 그것을 없앴고, 만 원짜리로 돌아간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 귀에 꽂힌 그 두 알이 에어팟입니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을 바꾼 이야기. 한 편에 1분, 하루 세 편.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그때그시절 #실화 #뒷이야기 #레트로 #더헬 #shorts
그런데 흔들린 것은 사는 쪽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을에 나온다던 물건이 감감무소식이 됩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한 줄만 내놓고 미뤘고, 조롱이 제일 셀 때 발표까지 밀렸습니다. 그럼 구멍을 다시 뚫으면 되지 않느냐고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구멍 없는 폰을 이미 팔아 버려서, 되돌리면 새 폰부터 틀렸다는 꼴이 됩니다.
애플은 광고도 안 늘리고 그냥 버팁니다. 그리고 두 달 늦게 조용히 내놨는데 며칠 만에 재고가 먼저 사라집니다. 배송이 6주까지 밀렸습니다. 조롱을 멎게 한 것은 광고가 아니라 써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유도 기술이 아니라 그냥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내면 줄이 늘 매듭져 있었고, 그것을 푸느라 신호등 하나를 통째로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어폰 하나 쓰자고 매듭까지 공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빼서 통에 넣으면 그만인 물건이 그것을 없앴고, 만 원짜리로 돌아간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 귀에 꽂힌 그 두 알이 에어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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