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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는 그 물소리 정체가 뭐냐면요

더헬The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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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40회 · 좋아요 4 · 숏폼 · 2026-09-14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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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는 그 물소리 정체가 뭐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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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여기 새벽 세 시 부엌에서 나는 물소리가 있습니다. 수도는 다 잠겼는데 소리는 냉장고 안에서 납니다. 얼음을 얼리는 기계 안에서 물이 흐르고 있는 겁니다. 고장이 아니었습니다.

냉동실 벽 뒤에는 안쪽 공기에서 열을 뺏어 가는 은색 관이 지나갑니다. 문을 열 때마다 바깥 공기가 들어오고 거기 섞인 물기가 차가운 관에 닿아 그대로 얼어붙습니다. 그래서 서리가 자꾸 앉습니다. 그런데 서리가 끼면 더 차가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얼음은 열이 잘 통하지 않아서 관을 감싼 얼음이 이불이 됩니다. 차게 하려고 언 얼음이 차가움을 막고 있었던 겁니다.

답은 좀 웃깁니다. 얼리는 기계 안에 히터를 하나 넣어 뒀습니다. 몇 시간에 한 번씩 그것이 켜지면 서리가 물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녹은 물은 관을 타고 내려가 뒤쪽 바닥의 얕은 접시로 갑니다. 그 접시가 놓인 자리가 늘 뜨거운 압축기 위라서 물은 거기서 그냥 말라 버립니다. 그래서 냉장고에는 물을 버리는 관이 없습니다.

이게 하루에 두세 번, 한 번에 20분씩입니다. 그동안 냉장고는 차가워지는 것을 잠깐 쉽니다. 아이스크림 위가 서걱해질 때가 바로 그 순간입니다. 그 20분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늘날 새벽 부엌에서 나는 그 물소리는 얼리는 기계가 스스로 몸을 녹이는 소리였습니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을 바꾼 이야기. 한 편에 1분, 하루 세 편.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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