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잘못해서 없어졌었던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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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잘못해서 없어졌었던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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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못다한 이야기
출시일 광고 문구는 「우골보양식」이었습니다. 우골(牛骨), 소뼈로 몸보신한다는 뜻이죠. 문제는 그 뒤에 붙은 한 문장이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가격은 1,600원. 당시 신라면이 780원이었으니 두 배가 넘었습니다. 하필 그때가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하게 밀던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라면값 100원 인상은 서민들에게 타격이 크다"
그 분위기 속에서 두 배짜리 라면이 나온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2011년 6월 27일에 나왔습니다. 기존 신라면 대비 영양이 약 10% 더 들어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과는 거리가 멀었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5,500만 원.
발표 직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농심은 가격을 1,450원으로 내렸지만 원가가 맞지 않았고, 결국 그해 9월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국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농심은 2005년에 이미 LA 공장을 세워둔 상태였고, 신라면블랙은 미국과 중국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사라진 뒤에도요.
미국에서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미국 라면 리뷰 사이트 The Ramen Rater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일반 신라면이 블랙보다 혀에 훨씬 더 맵고, 블랙은 다른 인스턴트 라면은 물론 클래식 신라면과 비교해도 고기와 야채가 매우 넉넉하다고요.
한국에선 "라면 주제에 두 배"였던 가격이, 미국에선 한 끼 치고 싼 축이었습니다. 같은 제품, 같은 가격인데 기준이 달랐던 겁니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고, 2018년에는 월마트·코스트코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넘어섰습니다. 아시아 식품 코너가 아니라 일반 매대에서 팔리기 시작한 거죠.
이게 알려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판을 역직구하기 시작했고, 한 유통업체는 농심에 "수입해서 팔게 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2012년, 판매를 접은 지 1년 만에 국내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컵라면이 먼저였고 봉지가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2020년, 뉴욕타임스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The best instant noodles」에서 전 세계 11개 중 1위로 신라면블랙을 뽑았습니다. 일본 라면 여러 개를 제쳤고, 짜파구리 3위, 신라면건면 6위, 신라면사발 8위로 상위권에 농심 제품이 넷 올랐습니다.
뽑힌 이유에 적힌 첫 문장이 이겁니다.
"설렁탕 후첨양념이 들어간 진한 소고기 육수"
허위광고로 과징금을 물게 했던 바로 그 단어가, 9년 뒤 1등 이유에 적혀 있었습니다.
▪ 참고한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과징금 부과 (2011.06.27) — 한국경제 / MBC 뉴스데스크 보도 · 오마이뉴스 — 돌아온 신라면블랙, 도대체 왜 비싼 거니? (성분 비교) · 한국경제 — 비싸다 구박받던 신라면 블랙, 미국인 입맛 잡고 화려한 부활 · 아시아경제 — 미 전역 평정한 '신라면 블랙', 농심 상반기 미국서 사상 최대실적 · 한국일보 / 헤럴드경제 / 코리아넷 — 뉴욕타임스 와이어커터 선정 보도 (2020.07) · The Ramen Rater — Nongshim Shin Ramyun Black 리뷰 · 농심 공식 브랜드관 — 신라면블랙 제품 정보 · 나무위키 — 신라면 블랙 (연표 교차 확인용)
▪ 각색 고지
이 영상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짧은 영상에 맞춰 재구성했습니다.
· 영상 속 조리·마트·공장 장면은 스톡 영상이며, 신라면블랙의 실제 제조·유통 현장이 아닙니다. · 나레이션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다듬은 것으로, 인용부호로 표시한 문구만 실제 발언·문구입니다. · 대통령의 물가 관련 발언은 2008년 것으로, 2011년 출시 시점과는 시차가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정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기가 겹쳤을 뿐입니다. · 뉴욕타임스가 1위로 뽑은 이유에는 설렁탕 양념 외에 마늘·버섯·면발 식감 등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 "판매량 반토막", "미국에서 대박" 등의 표현은 보도 내용을 압축한 것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신라면블랙 #농심 #신라면 #라면 #허위광고 #공정거래위원회 #뉴욕타임스 #K라면 #라면비화 #설렁탕
출시일 광고 문구는 「우골보양식」이었습니다. 우골(牛骨), 소뼈로 몸보신한다는 뜻이죠. 문제는 그 뒤에 붙은 한 문장이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가격은 1,600원. 당시 신라면이 780원이었으니 두 배가 넘었습니다. 하필 그때가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하게 밀던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라면값 100원 인상은 서민들에게 타격이 크다"
그 분위기 속에서 두 배짜리 라면이 나온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2011년 6월 27일에 나왔습니다. 기존 신라면 대비 영양이 약 10% 더 들어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과는 거리가 멀었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5,500만 원.
발표 직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농심은 가격을 1,450원으로 내렸지만 원가가 맞지 않았고, 결국 그해 9월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국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농심은 2005년에 이미 LA 공장을 세워둔 상태였고, 신라면블랙은 미국과 중국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사라진 뒤에도요.
미국에서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미국 라면 리뷰 사이트 The Ramen Rater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일반 신라면이 블랙보다 혀에 훨씬 더 맵고, 블랙은 다른 인스턴트 라면은 물론 클래식 신라면과 비교해도 고기와 야채가 매우 넉넉하다고요.
한국에선 "라면 주제에 두 배"였던 가격이, 미국에선 한 끼 치고 싼 축이었습니다. 같은 제품, 같은 가격인데 기준이 달랐던 겁니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고, 2018년에는 월마트·코스트코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넘어섰습니다. 아시아 식품 코너가 아니라 일반 매대에서 팔리기 시작한 거죠.
이게 알려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판을 역직구하기 시작했고, 한 유통업체는 농심에 "수입해서 팔게 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2012년, 판매를 접은 지 1년 만에 국내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컵라면이 먼저였고 봉지가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2020년, 뉴욕타임스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The best instant noodles」에서 전 세계 11개 중 1위로 신라면블랙을 뽑았습니다. 일본 라면 여러 개를 제쳤고, 짜파구리 3위, 신라면건면 6위, 신라면사발 8위로 상위권에 농심 제품이 넷 올랐습니다.
뽑힌 이유에 적힌 첫 문장이 이겁니다.
"설렁탕 후첨양념이 들어간 진한 소고기 육수"
허위광고로 과징금을 물게 했던 바로 그 단어가, 9년 뒤 1등 이유에 적혀 있었습니다.
▪ 참고한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과징금 부과 (2011.06.27) — 한국경제 / MBC 뉴스데스크 보도 · 오마이뉴스 — 돌아온 신라면블랙, 도대체 왜 비싼 거니? (성분 비교) · 한국경제 — 비싸다 구박받던 신라면 블랙, 미국인 입맛 잡고 화려한 부활 · 아시아경제 — 미 전역 평정한 '신라면 블랙', 농심 상반기 미국서 사상 최대실적 · 한국일보 / 헤럴드경제 / 코리아넷 — 뉴욕타임스 와이어커터 선정 보도 (2020.07) · The Ramen Rater — Nongshim Shin Ramyun Black 리뷰 · 농심 공식 브랜드관 — 신라면블랙 제품 정보 · 나무위키 — 신라면 블랙 (연표 교차 확인용)
▪ 각색 고지
이 영상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짧은 영상에 맞춰 재구성했습니다.
· 영상 속 조리·마트·공장 장면은 스톡 영상이며, 신라면블랙의 실제 제조·유통 현장이 아닙니다. · 나레이션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다듬은 것으로, 인용부호로 표시한 문구만 실제 발언·문구입니다. · 대통령의 물가 관련 발언은 2008년 것으로, 2011년 출시 시점과는 시차가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정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기가 겹쳤을 뿐입니다. · 뉴욕타임스가 1위로 뽑은 이유에는 설렁탕 양념 외에 마늘·버섯·면발 식감 등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 "판매량 반토막", "미국에서 대박" 등의 표현은 보도 내용을 압축한 것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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