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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수백 송이를 다닌 벌이 한 번 쏘고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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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회 · 좋아요 2 · 숏폼 · 2026-09-2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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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수백 송이를 다닌 벌이 한 번 쏘고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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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벌집 입구에서 벌 한 마리가 붕 날아올라요. 날개가 1초에 200번 움직여서 웅 소리가 납니다. 꽃에 앉아 꽃물을 빨아 배 속 꿀 주머니에 담아요. 다리엔 노란 꽃가루가 뭉칩니다. 그렇게 하루에 꽃 수백 송이를 다닙니다. 그 꽃가루가 다음 꽃에 묻어요. 그 꽃이 사과가 되고 수박이 됩니다. 그리고 해가 기울면 벌집으로 돌아와요. 집에 오자마자 동료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8자를 그려요. 흔들며 곧게 걷는 쪽이 아까 그 꽃밭이 있는 방향입니다. 오래 흔들수록 꽃밭이 멀리 있다는 뜻이에요. 그 춤을 본 동료들이 그 길로 줄지어 날아갑니다. 그다음 꿀 주머니의 꽃물을 동료 입에 토해서 넘겨요. 동료는 그걸 여섯 모 방에 뱉어 놓고 날개로 부채질을 합니다. 물이 날아가 끈끈해진 것이 여러분이 먹는 꿀입니다. 다 되면 밀랍 뚜껑을 덮어 둡니다.

그런데 벌집 앞으로 손 하나가 다가오는데. 손가락 끝이 벌집을 툭 건드립니다. 그러면 입구를 지키던 그 벌이 손등에 내려앉아요. 배를 구부려 침 끝을 손등에 콱 박습니다. 그 침은 벌이 힘을 안 줘도 혼자 파고들어요. 톱니가 전부 뒤를 봐서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벌이 몸을 떼는 순간 배 끝이 통째로 뜯기는 겁니다. 벌은 떠오르고 손등엔 침과 독주머니가 남았어요. 주머니는 혼자 꿈틀거리며 독을 계속 밀어 넣습니다. 그 자리에서 냄새가 확 퍼지는데. 바나나 같은 냄새예요. 그 냄새를 맡은 동료들이 입구에서 쏟아져 나와 그 자리를 쏘러 옵니다.

그 손은 침을 쓱 긁어내고 멀리 물러났어요. 쏜 벌은 풀밭에 내려앉습니다. 배 끝이 뜯겨서 오래 못 살아요. 그런데 왜 쏘는 걸까요. 집 안에 새끼가 자는 방과 여름 내내 모은 꿀이 있어서 쏘는 겁니다. 이 침은 집을 지킬 때 쓰는 무기예요. 사람 살은 질겨서 톱니가 걸려 못 빠지고, 곤충 껍질은 얇아서 침이 쑥 빠집니다. 그래서 집에 온 곤충한테는 다시 쏠 수 있는 겁니다. 벌집은 그대로입니다. 쏜 벌이 평생 만든 꿀은 손톱만큼이에요. 꽃 수백 송이를 다닌 그 벌은 침 한 번으로 집을 지켰습니다. 오늘날 찻숟갈 하나의 꿀에는 꿀벌 12마리의 평생이 들어 있습니다.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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