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nsrank
회원가입

낙엽 소리도 듣는 쥐가 머리 위 날개짓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더헬TheHell
구독자 11.4만명
조회수 250회 · 좋아요 2 · 숏폼 · 2026-09-20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지금 보고 있는 영상

낙엽 소리도 듣는 쥐가 머리 위 날개짓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조회수 250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낙엽 한 장 구르는 소리에도 팍 멈추는 쥐가 있습니다. 그런데 달 밝은 밤 풀숲에서 쥐 한마리가 씨앗을 갉아 먹고 있었어요. 오늘 밤만 벌써 두 번 낙엽 소리에 굴로 숨었다 나왔습니다. 그 위 나뭇가지에 부엉이가 배를 낮추고 앉아 있습니다. 배는 고픈데 소리없이 사냥을 준비해요. 귀가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아서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위아래까지 잡습니다. 이제 날개가 천천히 벌어지는데. 들판은 그대로예요. 비둘기처럼 푸드득 나는 새였다면 쥐는 굴로 달아납니다.

그래서 소리 나는 새는 바로 앞에서 놓쳐요. 그러면 밤 사냥은 끝이고 배고픈 채로 아침을 맞습니다. 부엉이는 다릅니다. 날개 앞쪽 깃털 끝이 빗 이빨처럼 잘게 벌어져 있어요. 바람이 그 사이로 갈라져 나갑니다. 그러니 푸드득 하고 터질 큰 바람이 처음부터 안 생기는 겁니다. 깃털 겉은 보드라운 솜털로 덮여 있어요. 두꺼운 양말 신고 걷는 발소리처럼 깃털끼리 스치는 소리가 죽습니다. 뒤쪽 깃털 끝은 풀린 실처럼 흔들려 바람이 부딪히지 않고 빠져나가는 겁니다. 게다가 몸에 비해 날개가 아주 커요. 한 번 퍼덕이면 한참을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퍼덕임이 드물고 다른 새보다 훨씬 느린 대신 조용한 겁니다.

그러니 날면서도 제 날갯소리 때문에 다른 움직임의 소리를 놓치지않아요, 쥐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끝까지 듣습니다. 부엉이가 가지에서 스르륵 몸을 띄웁니다. 달빛 들판이 아래로 길게 열리고 몸이 쭈우욱 미끄러져요. 풀 그림자 사이에서 씨앗 쥔 쥐 하나만 또렷해집니다. 쥐 바로 위에서 날개를 세우고 후욱 내려꽂아요. 그림자가 먼저 덮칩니다. 발톱이 콱 닫힐 때까지도 쥐는 씨앗을 놓지 않았어요. 그럼 아무 소리도 안 났을까요.. 아주 작게는 났어요. 바람이 빗살에 잘게 갈라져 쥐 귀에 걸릴 만큼 큰 소리가 못 된 겁니다. 낙엽 소리도 듣던 쥐가 제 머리 위 날개짓 소리는 끝까지 못 들었습니다. 오늘날 부엉이 날개의 빗살은 조용한 선풍기 날개에도 들어갑니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을 바꾼 이야기. 한 편에 1분, 하루 세 편.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그때그시절 #실화 #뒷이야기 #레트로 #더헬 #sh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