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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부스러기 하나에 수백 마리가 줄을 섭니다

더헬The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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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54회 · 좋아요 7 · 참여율 0.56% · 숏폼 · 2026-09-19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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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부스러기 하나에 수백 마리가 줄을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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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과자 부스러기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일 분 뒤 개미 한 마리가 먼저 닿아요. 그리고 십 분 뒤엔 수백 마리가 한 줄로 붙어 와요. 그런데 이 줄엔 대장이 없습니다. 그럼 이 줄은 어디서 올라왔을까요. 비 온 뒤 내려온 여왕이 땅에 닿자 날개를 팍 떼어 냅니다. 이제 다시는 못 날고 이 집도 혼자 시작하는데. 밖엔 새와 거미가 있고 안엔 먹이가 없어요. 그럼 나가서 물어 오면 되지 않냐고요. 나가는 순간 잡아먹힙니다. 그래서 날개가 붙었던 자리 근육이 몸속에서 녹아 밥이 돼요.

흙 알갱이를 턱으로 물어 뒤로 밉니다. 침을 발라 벽을 세웁니다. 첫 방이 생기면 입구를 흙으로 막는 겁니다. 그 첫 방에서 첫 알을 낳고 몇 달을 굶으며 버텨요. 첫 일개미가 나오자 이 굴은 아래로 쭈우욱 내려가기 시작해요. 그렇게 내려가는 길 첫 방에선 일개미가 알을 핥아 곰팡이를 막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낮에 올렸던 알이 밤이 되자 아래로 옮겨져요. 더 깊은 길에선 새로 판 흙 알갱이가 머리 위로 줄줄 올라와요. 입구를 여러 개 내면 바람이 스치며 한쪽에서 안 공기를 빨아냅니다. 더운 공기는 위로 빠지고 찬 공기는 아래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굴은 굴뚝처럼 늘 숨을 쉬는 겁니다. 그 아래에선 먹이 창고를 지나 죽은 껍질이 모인 쓰레기 방이 보여요.

그때 처음 밖으로 나온 일개미가 부스러기를 찾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며 배 끝으로 냄새를 쫙 찍어요. 다음 일개미가 그 길을 따라가며 또 찍어요. 두 길이 갈리면 짧은 길에 더 자주 찍혀 그 길만 진해지는 겁니다. 그 냄새는 금세 날아가서 먹이가 없어지면 줄도 흩어집니다. 그런데 장마가 오면 빗물이 이 굴 입구까지 차오르는데. 일개미는 입구를 막고 알을 위쪽 방으로 옮겨요. 그래도 물이 넘치면 서로를 물고 붙어요. 몸 털 사이에 남은 공기가 물을 막아 줍니다. 다리를 꽉 맞물리면 몸들이 한 장으로 엮여 뜹니다. 여왕과 알은 그 위에 올라 물이 빠질 때까지 버티는 겁니다. 맨 아래 여왕 방은 아파트 일 층 높이만큼 깊어서 비와 더위가 바로 닿지 않아요. 그 여왕은 하루 알 천오백 개를 낳고 십 년 가까이 살아요. 먼저 여왕 혼자 첫 방 하나를 팝니다. 그다음 굴과 방이 층층 이어지고 냄새 길이 붙어요. 그러면 아까 그 줄이 드나드는 땅속 도시가 완성입니다. 오늘날 개미 도시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작은 것 하나가 세상을 바꾼 이야기. 한 편에 1분, 하루 세 편.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그때그시절 #실화 #뒷이야기 #레트로 #더헬 #sh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