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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포획 그물로 잡는 현장

시골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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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포획 그물로 잡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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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을 앞세운 짐승은 밀어붙일수록 더 멀리 뛴다.

이 장면은 사슴 우리 한가운데를 담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붉은 벽돌과 시멘트로 쌓은 낮은 벽이 있고, 그 위로 마름모 모양 철망이 둘려 있습니다. 바닥에는 구멍이 길게 뚫린 흰색 격자판이 깔려 있어, 물이나 배설물이 아래로 빠지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한 마리는 이미 긴 자루 끝의 초록 그물에 온몸이 덮여 넘어져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네 발이 땅에서 떨어진 채 왼쪽으로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사람은 검은 긴팔에 청바지 차림으로 오른쪽 다리를 뒤로 뻗은 자세로 서서, 그물 자루를 양손으로 당겨 붙잡고 있습니다.

방법은 순서가 전부입니다. 첫째, 공간을 먼저 반으로 줄입니다. 우리가 넓으면 사슴이 직선으로 달릴 거리를 계속 확보하므로, 작업자는 몸을 낮추고 천천히 옆으로 걸어 벽 쪽으로 몰아갑니다. 둘째, 소리는 죽입니다. 발소리와 옷 스치는 소리만으로도 사슴은 방향을 바꾸므로, 격자판 위를 발끝으로 짧게 딛고 몸을 세우지 않습니다. 셋째, 그물을 던지지 않습니다. 자루를 들고 머리 높이에서 준비한 다음, 짐승이 벽을 디디고 뜨는 순간에 맞춰 아래로 눌러 씌웁니다. 넷째, 덮은 뒤에는 자루 끝을 바닥에 붙이고 몸으로 누릅니다. 그물을 들어 올리면 그 틈으로 머리를 빼고 나가므로, 자루가 땅에 닿은 상태를 먼저 만들고 나서 손을 옮깁니다. 다섯째, 잡은 개체는 곧바로 어둡고 좁은 곳으로 옮기지 않고, 그물째로 잠깐 가만히 둡니다. 이 짧은 멈춤이 다음 동작에서 힘을 아껴 줍니다.

왜 이 방식이 유리한가. 첫째, 값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자루와 그물만 있으면 되고, 마취나 별도의 이동 장비가 필요 없습니다. 둘째, 짐승에 가하는 충격이 적습니다. 뿔은 부러지면 다시 자라지 않고, 다리는 한 번 접질리면 오래 갑니다. 그물은 충격을 흡수하고 몸을 감싸므로 부상 위험이 줄어듭니다. 셋째, 시간이 짧습니다. 우리를 반으로 줄이고 목표를 하나로 정하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따라다니는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납니다. 넷째,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짐승이 흥분한 상태로 오래 있으면 살이 빠지고 뿔이 상하며, 이후 관리도 힘들어집니다. 짧게 끝내는 것이 결국 사육의 이익입니다. 다섯째, 격자판 바닥은 물이 빠지고 발이 미끄러지지 않아, 사람과 짐승 모두에게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줍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뿔이 있는 수컷은 정면에서 접근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벽으로 몰면서, 뿔이 향하는 방향을 계속 확인합니다. 둘째, 우리 안에 어린 개체가 섞여 있으면 먼저 분리합니다. 어미가 흥분하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돌진합니다. 셋째, 발은 격자판 틈에 끼일 수 있으므로 긴 장화를 신고, 뛰는 짐승의 진행선 위에 서지 않습니다. 넷째, 그물 자루는 짐승의 목을 조르는 위치로 걸리지 않게 하고, 눌러 씌운 뒤에는 자루를 비틀지 않습니다. 다섯째, 한 사람이 통제하고 나머지는 문과 출구만 막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소리치면 짐승은 힘을 더 씁니다. 여섯째, 작업이 끝나면 그물과 자루를 펴서 말리고, 벽 위 철망의 뜬 곳과 바닥 격자판의 들뜬 곳을 그날 안에 점검합니다. 다음 작업의 성패가 여기서 갈립니다.

결국 좋은 도구는 힘을 줄여 주는 것이 아니라, 짐승이 스스로 멈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오래된 자루 하나가 오늘날의 장비보다 조용하고 정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