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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에 수레 달기 소 끌차

시골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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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에 수레 달기 소 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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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를 얹는 것은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짐승이 서 있는 자리를 읽는 일이다.

이 장면은 흙 먼지가 앉은 마당 한가운데를 담고 있습니다. 물소 한 마리가 네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고, 그 옆으로 나무 수레의 긴 채가 뻗어 있습니다. 사람은 물소의 목덜미를 감싸는 멍에를 들어 올려 어깨 앞쪽에 얹고, 양쪽 끝에 달린 줄을 끌어내려 채와 연결합니다. 물소는 고개를 한 번 흔들 뿐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이 한 번의 흔들림에 사람의 손이 멈추고, 다시 목덜미를 눌러 자리를 잡아 줍니다.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첫째, 멍에를 얹기 전에 짐승의 목덜미를 손으로 쓸어 올립니다. 멍에가 닿는 자리에 흙이나 마른 풀, 진드기가 붙어 있으면 걸음마다 쓸려 상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멍에를 어깨 앞쪽 뼈 바로 뒤에 얹습니다. 너무 앞이면 숨을 쉴 때 걸리고, 너무 뒤면 힘이 등으로 빠져 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셋째, 양쪽 줄의 길이를 눈으로 맞춘 뒤에 채에 겁니다. 한쪽이 길면 걸음마다 채가 비뚤어지고, 짐승은 자꾸 옆으로 붙습니다. 넷째, 채를 겁기 전에 짐승을 두어 걸음 앞으로 걸리게 해 봅니다. 이 짧은 시험 걸음에서 어디가 조이는지가 전부 드러납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첫째, 값이 들지 않습니다. 멍에는 나무와 가죽, 줄만 있으면 되고, 수리도 마당에서 끝납니다. 둘째, 힘이 새지 않습니다. 멍에가 어깨에 얹혀 있으면 짐승의 전체 무게가 채로 곧게 전해지므로, 같은 힘으로 더 긴 거리를 갑니다. 목에 줄만 감는 방식은 숨을 막고 힘의 절반을 허공으로 흘려보냅니다. 셋째, 다치지 않습니다. 마찰이 생기는 자리가 어깨의 뼈 위에 있고, 그 위에 멍에가 넓게 얹혀 있어 압력이 퍼집니다. 넷째, 오래 씁니다. 수레 한 대와 멍에 하나면 짐을 여러 번 나눠 나를 필요가 없고, 연료도 필요 없습니다. 비가 온 뒤 질퍽한 길에서 바퀴가 빠져도, 네 발이 흙을 붙잡고 나가므로 꺼내 오는 값이 들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겁기 전에 짐승을 진정시키고 머리를 옆에서 잡습니다. 어깨 뒤에서 서성거리다 발에 밟히는 것이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둘째, 줄은 손이 아니라 어깨 넓이만큼 벌려 잡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줄이 지나가면 끌릴 때 피부가 벗겨집니다. 셋째, 멍에를 얹은 직후와 첫 걸음 뒤에 어깨 피부를 확인합니다. 붉게 부어 오르면 그날 작업을 멈추고 아래에 천을 덧댑니다. 넷째, 고삐는 얼굴 가까이 두지 않습니다. 짐승이 머리를 흔들면 채가 채찍처럼 돌아옵니다. 다섯째, 내리막에서는 뒤에서 밀지 않습니다. 수레의 무게가 앞으로 쏠려 짐승의 발목을 누르므로, 채를 짧게 잡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여섯째, 작업을 마치면 멍에 자국을 씻고 마른 천으로 닦은 뒤, 멍에는 그늘에 세워 둡니다. 젖은 채로 두면 나무가 틀어져 다음에 어깨에 맞지 않습니다.

도구가 하는 일은 짐승의 힘을 방향으로 바꾸는 것뿐이고, 그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의 손입니다. 오래된 수레와 오래된 멍에가 오늘도 밭에 나가는 것은, 그 사이에 있는 사람의 걸음이 아직 정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