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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논란, 정말 자식을 먹었을까 — 카르포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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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06회 · 좋아요 32 · 2026-08-14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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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논란, 정말 자식을 먹었을까 — 카르포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
조회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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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양손의 손가락을 입에 문 채 허공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무는 게 아닙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장바티스트 카르포의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입니다.
2미터에 가까운 대리석 하나에 다섯 사람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남자는 700년째 같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로, 자식을 먹었느냐고요.

우골리노 델라 게라르데스카는 실제로 있었던 사람입니다.
13세기 피사를 다스리던 백작이었고, 정적이었던 대주교에게 배신당해
아들 둘, 손자 둘과 함께 탑에 갇혔습니다.
이듬해 감옥 문이 잠겼고, 열쇠는 강에 버려졌습니다.

그 탑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다섯 명 모두 살아 나오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침묵이 문제였습니다.

얼마 뒤 단테가 신곡 지옥편에 이 사건을 담습니다.
지옥 맨 밑바닥에서 우골리노는 자기를 가둔 원수의 머리를 영원히 물어뜯고 있고,
그가 들려주는 탑의 마지막은 한 줄로 끝납니다.
"그러고 나서, 슬픔보다 굶주림이 더 힘이 셌다."

굶어 죽었다는 말일까요, 차마 못 할 일을 했다는 말일까요.
단테는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한 줄을 두고 700년 동안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2002년, 과학이 끼어듭니다. 피사에서 발굴된 유해가 우골리노 일가로 지목됐고
갈비뼈에서 고기를 먹으면 남는 아연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누명이 벗겨진 것처럼 보였지만, 2008년에는 그 유해가 정말 우골리노인지를 두고
반론이 나왔습니다. 700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다투고 있습니다.

카르포는 어느 쪽도 새기지 않았습니다.
먹은 아버지도, 억울한 아버지도 아니고,
제 손을 물어뜯으며 버티는 아버지를 새겼습니다.

00:00 손가락을 물어뜯는 남자
00:32 뉴욕 메트로폴리탄 —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
00:44 조각 읽기 — 얼굴과 두 손
00:55 아이 넷, 저마다 다른 자세
01:14 발가락에 몰린 힘
01:43 피라미드 구도와 검은 그림자
02:11 실제로 있었던 일 — 피사의 백작
02:42 무다 탑, 강에 던진 열쇠
03:18 아무도 모르는 탑 안
03:35 단테의 신곡 — 지옥 맨 밑바닥
04:11 탑의 마지막 날들
04:55 슬픔보다 굶주림이 더 힘이 셌다
05:34 카르포 — 규정을 어긴 유학생
06:24 석고에서 청동, 그리고 대리석
07:43 2002년, 무덤을 열다
08:34 2008년, 이번엔 문서가 문제
09:01 카르포는 어느 쪽도 새기지 않았다

여러분은 이 아버지의 눈에서 무엇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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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Jean-Baptiste Carpeaux, "Ugolino and His Sons" (1865–67, marble),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204812
· The Met, "Viewpoints: Ugolino and His Sons" 특집 페이지
https://www.metmuseum.org/art/online-features/viewpoints/ugolino
· The Met, 『The Passions of Jean-Baptiste Carpeaux』 (전시 도록 PDF)
· Dante Alighieri, 『La Divina Commedia』 Inferno XXXII–XXXIII — Dante Lab at Dartmouth (원문·주석)
http://dantelab.dartmouth.edu/reader
· Ugolino della Gherardesca — Wikipedia (EN)
· Ugolino and His Sons (Carpeaux) — Wikipedia (EN)
· 청동본 프로브넌스(1863 티에보 주조 · 튈르리 정원 1863~1904 · 현 오르세 RF2994)
— Images d'Art / RMN-Grand Palais
https://art.rmngp.fr/en/library/artworks/jean-baptiste-carpeaux_ugolin_bronze_sculpture-technique_1863
· 석고 원형(1861) — Petit Palais, Paris 소장
· 2002년 유해 조사 = Francesco Mallegni(고인류학) / 2008년 반론 = Paola Benigni(토스카나 기록물 관리관)
※ 두 주장은 현재도 대립 중이며, 본 영상은 어느 한쪽을 결론으로 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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