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nsrank
회원가입

벌 30마리가 벌 3만 마리를 이겼습니다

더헬TheHell
구독자 11.4만명
조회수 1,021회 · 좋아요 31 · 참여율 3.04% · 숏폼 · 2026-09-2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지금 보고 있는 영상

벌 30마리가 벌 3만 마리를 이겼습니다
조회수 1,021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 이 채널의 숏츠·롱폼, 제작 의뢰 받습니다 · 구매 문의는 오픈카톡 → https://open.kakao.com/o/s9aDjQNi

말벌 서른마리가 꿀벌 삼만마리를 이겼습니다. 그 싸움은 산비탈 흙 구멍 하나에서 시작됐어요. 아침에 그 구멍에서 말벌 한 마리가 부웅 올라와요. 몸이 어른 손가락 두 마디만 합니다. 그 구멍 아래 땅속 집에는 방마다 새끼가 입을 벌리고 기다립니다. 그 새끼들은 고기를 먹어요. 그런데 어른 말벌은 고기를 못 먹습니다. 어른이 고기 덩이를 새끼 입에 넣어 주면 새끼가 맑은 방울을 토해서 어른 입에 넣어 주는 겁니다. 그래서 어른은 사냥을 나가요. 나뭇잎 위 나방을 덮쳐 큰턱으로 씹어 고기 덩이로 만듭니다. 그러다 말벌 한 마리가 나무 밑 꿀벌 집을 찾아냅니다. 그 집 입구 옆에 배 끝을 문질러 냄새를 남기고 돌아가요. 그러면 동료 서른마리가 그 집으로 날아오는데

총알처럼 슈웅 꿀벌 집 입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입구를 지키던 꿀벌의 목을 큰턱으로 콱 자릅니다. 침은 안 써요. 꿀벌이 쏘아도 침이 말벌 등껍질에서 미끄러집니다. 그 사이 큰턱은 다음 꿀벌 목을 또 자르는 겁니다. 그렇게 말벌 한 마리가 일분에 꿀벌 마흔마리를 자릅니다. 그렇게 몇 시간 뒤 꿀벌 삼만마리가 있던 집이 텅 비어요. 그다음 말벌들은 안으로 들어가 꿀벌 새끼를 물고 자기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가을 산에서는 이 벌이 사람 앞에 나타나는데. 등산화가 땅을 쿠웅 밟으면 발밑 땅속 집이 흔들려요. 그러면 입구에서 말벌 떼가 쏟아져 나와 큰턱을 딱딱 부딪칩니다. 쏘기 전 마지막 경고예요.

그래도 안 가면 팔뚝에 침을 푸욱 박아요. 빼서 옆에 또 박습니다. 미늘이 없어서 한 마리가 몇 번이고 쏘는 겁니다. 한국에서 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매년 열명 안팎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쏘는 걸까요. 먹으려는 게 아니라 발밑 집 안의 새끼를 지키려고 사람을 쏘는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말은 틀렸어요. 두 팔로 머리를 가리고 이십미터 넘게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첫 서리가 내리면 집 안 말벌은 전부 죽고 새 여왕 한 마리만 낙엽 밑에서 겨울을 넘깁니다. 그 여왕이 봄에 혼자 빈 땅굴을 찾아 새 보금자리를 짓고 다시 새끼 수백 마리가 태어납니다. 꿀벌 삼만마리를 이긴 말벌은 원래 새끼 먹일 고기를 찾던 벌이었어요. 오늘날 한국 소방관이 한 해 삼십만번 달려가는 벌집 대부분이 말벌이고 그 대장이 장군장수말벌 입니다.

몰아보기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kbDK9lFmZA
https://www.youtube.com/@lds4150

#그때그시절 #실화 #뒷이야기 #레트로 #더헬 #shorts